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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빅 대표 "'사냥의 시간' 해외 패키지 판매 의문..계약서 못 봐"[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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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리틀빅 대표 "'사냥의 시간' 해외 패키지 판매 의문..계약서 못 봐"[직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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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이 극장 대신 넷플릭스 행을 택하며 해외 세일즈사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3일 해외 세일즈사 콘텐츠판다 측은 2019년 1월 24일부터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세일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무를 이행 중이다. 그러나 이날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 판매한 사실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리틀빅픽쳐스는 회사의 존폐가 걸린 문제라며 넷플릭스 판매를 두고 충분히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오래 고심해왔음을 털어놨다. 권지원 대표이사는 본지에 이날 콘텐츠판다가 발표한 공식입장에 관해 반박 또는 해명을 전했다.


▲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판매 몰래 진행했다?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사임과 동시에 투자사다. 그러나 리틀빅픽쳐스는 당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3월 초 구두 통보를 통해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해왔고, 3월 중순 공문발송으로 해외 세일즈 계약해지 의사를 전했다. 이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는 차선책을 제안하며 이미 해외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콘텐츠판다)

"콘텐츠판다 측에 메일도 보내고 몇 번이나 찾아갔다. 심지어 콘텐츠판다 측에서 넷플릭스에 전화도 걸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개봉이 힘들지 않겠냐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보통 해외판매가 오갈 때 패키지 판매를 많이들 하는데, '사냥의 시간'도 패키지 형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는지 의문이다. 아직 (해외판매) 계약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거기에 우린 동의한 적이 없다. 콘텐츠판다가 계속해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계약서를) 확인해봐야겠다." (리틀빅픽쳐스)


▲ 한국영화 신뢰에 해가 되는 행위다?


"리틀빅픽쳐스는투자사들에게 글로벌 OTT사와 글로벌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알리는 과정에서 콘텐츠판다만을 누락시켰다. 당사는 3월 23일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전 세계 스트리밍 공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이중계약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틀빅픽쳐스는극장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해외 영화사들로부터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직접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강행했음을 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렇게 일방적인 행위로 인해 당사는 금전적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해외 영화시장에서 쌓아 올린 명성과 신뢰를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단순히 금액으로 계산할 수 없으며, 당사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자체의 신뢰에 해를 입히는 행위다."(콘텐츠판다)


"개봉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신뢰를 잃는 행동 아닌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극장이 문을 닫고 있는데 말이다. 좋은 영화를 주고받으며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신뢰 관계를 논한다면 왜 우리와의 신뢰는 생각하지 않나. 대행사로서의 관계는 왜 고려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리틀빅픽쳐스)


리틀빅 대표 "'사냥의 시간' 해외 패키지 판매 의문..계약서 못 봐"[직격인터뷰] 원본보기 아이콘


▲ 개봉에 관한 사전논의 충분치 않았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영화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 이미 세일즈가 완료된 극장개봉 국가와 스트리밍 국가를 구분하여 진행하거나 당사와 함께 세계 각국의 최선의 개봉 시기를 찾아보는 등 사전논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해당 건은 당사를 포함해 해외 영화사들이 확보한 적법한 권리를 무시하고 국제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당사를 포함해 합법적인 계약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국내 해외세일즈 회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다."(콘텐츠판다)


"차선을 모색하지 않은 건 아니다. 2월 26일을 기준으로 P&A 비용을 거의 소진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관해 콘텐츠판다 측에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개봉이 미뤄지면 또다시 마케팅에 13억 이상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 콘텐츠판다가 책임져 줄 수 있는지 사전에 문의했다." (리틀빅픽쳐스)


▲ 이중계약 법적대응?


"이중계약은 해외 영화사들이 콘텐츠판다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한 계약과 적법한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며 세계 각국의 영화사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국제 영화계에서 한국영화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이에 콘텐츠판다는 국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틀빅픽쳐스와의 법적대응에 나설 것."(콘텐츠판다)


"이중 계약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이후 문제 제기를 계속해서 한다면, 자체적으로 대응하겠다."(리틀빅픽쳐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3월로 연기했다. 이날 넷플릭스와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4월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국에 29개 언어 자막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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