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소속 출마, 표 갈라먹기 유혹 내려놔야…소탐대실 안 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소탐대실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사태를 두고서는 "부득이하게 겪는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무소속 출마, 표 갈라먹기의 유혹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의 무소속 출마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혁신공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당대표로서 밀실공천, 계파공천, 구태공천과 단절하기 위해 노력했고 늘 반복된 대표 사천도 그 싹을 잘랐다"며 "공관위의 자율적 판단을 최대한 존중했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 미안함을 묵묵히 안고 왔다. 이기지 못하면 혁신공천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래한국당 공천 사태에 대해서도 "최근 우리당 공천과 미래한국당 관련해서 몇 가지 씁쓸한 소식들을 접하셨을 것"이라며 "더 강해지는 혁신, 더 커지는 통합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겪는 성장통이다. 앞으로 단일대오로 뭉쳐 한 마음 한 뜻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3년간의 국정실패는 우리 경제의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져와, 망가진 우리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완전히 붕괴되어 가는 실정"이라며 "투표로 무능을 끊고 무책임을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질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강한 야당으로 문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미래통합당은 총선 캐치프레이즈를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정하고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로 돌입했다. 김성용 당대표특보, 박왕철 제주도 연합청년회장, 조해림 중앙청년회 인재육성본부 위원장, 박결 자유의새벽당 전 대표, 조성은 전 브랜드뉴파티 위원장 등 5명을 선대위 부위원장 겸 청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