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퍼 심바 자와디, N번방 언급 "남동생 야동 한 번 잘못 보면 무기징역 받아"

래퍼 심바 자와디.사진=심바 자와디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래퍼 심바 자와디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심바 자와디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이럴 때일수록 감정보다 냉정한 이성으로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자 "이 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이슈화가 됐으니 이전 판례들을 무시하고 형평성을 무시한 채 국민의 뜨거운 감정으로 전부 무기징역에 사형 때릴 수는 없지 않냐는 말이다"라며 "근거도 없는 '단순 취합'으로 26만명이라는 인원이 돈 내고 성 착취 범죄에 가담한 것처럼 과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박사방, N번방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나중에 당신 아들, 당신 어린 동생이 먼 미래에 어디서 야동 한번 잘못 보면 이번 사건이 판례가 되고 형평성이 고려되어서 무기징역, 사형받는 사회가 된다는 거다. 당장 내 기분 나쁘다고 더 처벌해달라 이상의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고에 무고에 무고가 꼬리를 물면 미래에는 사회가 성범죄자를 중범죄자로 여기지 않고 운이 안 좋아서 걸려든 사람으로 여기는 사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래퍼 심바 자와디 인스타그램 글 캡처.

심바 지와디는 "다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26만 명 운운하는 상당수의 기저를 봤을 때, 젠더 갈등의 문제로 끌고 가려 애쓰는 세력들이 어쩔 수 없이 보인단 거다"며 사건이 젠더 갈등 문제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심바 자와디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야동 하나 잘못 봐서 이 지경이 된 줄 아냐", "어떻게 N번방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을 성별 싸움으로 치부할 수 있냐", "훗날 주변 여자들이 같은 일에 연루되는 걸 걱정하는 게 아닌 남동생이 실수로 N번방 영상을 잘못 봐서 잡혀갈까 걱정하는 게 참 신기하다" 등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한 분노와 심바 자와디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 촬영물 등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건이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라는 별칭의 20대 남성 조 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 등)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3일 오전 7시 기준 214만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