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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 '물갈이' 결국 이뤄낸 공관위…쇄신 이뤄냈지만 표 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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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 7일부로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김형오 공관위원회가 공언한 대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의 50% 이상을 물갈이하는 혁신 공천을 이뤄냈다. 중진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내며 현역 물갈이를 해낸 김 공관위원장의 뚝심이 통한 것. 하지만 중진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강세 지역이었던 TK·PK에서의 표 분산이 우려된다.


통합당 공관위는 7일 포항남·울릉에서 재선 박명재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되고, 포항북구 현역인 김정재 의원이 경선을 진행하는 등 포항 2개 지역구의 결과를 포함한 서울·경기 등의 지역 발표를 진행했다. 전날 TK 지역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남아 있던 포항 결과까지 나오면서 TK 지역에서 불출마자(5명)를 포함한 현역 물갈이 비율은 55%에 달하게 됐다. 전날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재원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펼치게 되면서 당초 61%에 달했던 물갈이 비율은 조금 낮아졌다.

PK지역의 경우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현역 의원 4명을 컷오프했고, 10명의 불출마 의원까지 포함하면 현역 26명 중 컷오프 비율이 54%에 달한다. 고향 출마를 고집하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공천배제를 결정했다. 김 공관위원장이 밝힌 대규모 물갈이 구상이 어느 정도는 이뤄진 셈이다. 공관위는 지난 1월 31일 '권역별 컷오프'를 도입하기로 하고 PK와 TK지역의 물갈이 비율을 50~60%로 가져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총선기획단이 밝힌 현역의원 3분의 1 컷오프, 현역 50% 이상 교체보다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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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주요 타깃이 된 TK 의원들의 경우 "TK가 봉이냐"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김순례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혁신을 빙자해 나를 희생 수단으로 삼았다"며 "당에 헌신한 이들이 육두품·하호처럼 내쳐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당을 떠나 자유공화당에 합류하기도 했다. 당내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공관위의 요청을 거부하고 독자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공관위원장은 이같은 잡음을 이겨내고 뚝심있게 공천의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문제는 '승리하는 공천'을 표방한 김형오 공관위의 결정이 TK와 PK 지역에서 표심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컷오프당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다. 김 전 경남지사는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라도 고향 출마를 밀어부칠 태세고, 5선인 이주영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밝힐 경우 TK 지역에서도 무소속 출마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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