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체 신규환자 대비 대구 비중, 86%→70%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가운데 대구 지역 환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집단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집중하면서 상당수 환자를 미리 찾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신규 확진 환자는 36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전국의 추가 환자가 518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 지역 환자의 비중은 70.8% 수준이다.
대구 지역 내 신규 환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들어서도 400~500명대를 유지해왔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수는 전날(321명)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국내 전체 환자 가운데 대구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대구 지역 환자 비중은 지난 3일 86.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이튿날인 4일 78.5%, 5일 73.3%에 이어 이날도 줄었다.
신규 환자 발생 기준으로 따졌을 때 대구의 비중이 70%대 초반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 이후 지역별로 나눠 신규 확진자 현황을 공표하는데 대구는 항상 7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국적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중순께로 추정되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예배 모임 등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감염원에 노출된 '슈퍼전파' 상황과 이후 해당 신도의 지역사회 활동으로 추가 전파가 산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방역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대구시가 관내 신천지 신도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증상 여부를 살펴 진단검사를 우선 진행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대구 내 신규 환자 비중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에 수백 명 단위로 발생하는 추이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와 인접한 경산 등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체 발생 숫자가 조금 줄었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그런 느슨해진 틈을 타 반드시 병원체가 뚫고 들어오는 것이 과거 경험한 유행의 결과였다"면서 "한 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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