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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네일샵 문화…'꿩 대신 닭' 셀프네일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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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단골 네일샵 패싱
"직접 터치…대면 서비스 우려"
대체 용품 셀프네일 수요 급증
H&B스토어·온라인몰 관련 매출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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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네일샵에 가 손톱 관리받는 것인데 감염 우려 때문에 거의 한 달째 못 갔어요. 셀프네일 세트를 구매해 집에서 혼자 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단골 방문샵을 방문하던 30대 직장인 여성 김지은(가명)씨.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월 말 이후 네일샵 방문을 끊었다. 직접 몸에 손이 닿고 근거리에서 이뤄지는 대면 관리 서비스인 만큼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신 온라인으로 젤네일 키트를 구매해 아쉬운대로 집에서 마음을 달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대로 접어든 가운데 마사지나 네일샵 등 대면 관리 서비스를 기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홈케어 문화의 영향으로 전문가 수준의 기기들이 보급되는 과정에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이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에서는 전체 네일 제품류 매출이 2월 한 달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한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젤네일의 경우 30%나 늘었으며, LED 램프 등 네일가전(기기)도 약 44% 매출 상승 폭을 기록했다. LED 램프는 젤네일에 빛을 쐐 딱딱하게 굳히는 큐어링을 담당한다.


소매 전문점 다이소에서도 셀프네일용품은 1~2월 합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나 뛰었다. 직전 달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도 1월 한달 기준 셀프네일용품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도 이 같은 열풍이 거세다. G마켓에 따르면 2월 네일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네일드라이기도 11%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2030 여성들이 밀집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일샵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후기가 급증했다.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2시간가량 얼굴을 마주 보고 1m 이내 간격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비말(침이나 땀) 감염으로 확산하는 코로나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인근에서 10년간 네일샵을 운영해 온 A씨도 "코로나 비상이라지만 손님들이 이렇게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며 "전달보다 40% 가까이 줄었는데 일반 국민으로서 손님들의 우려가 이해되기도 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셀프네일용품 신장 배경에는 셀프네일시장 확대 트렌드에 맞게 기존에 진행하지 않던 신상품 개발 노력과 함께 코로나가 맞물린 영향을 꼽을 수 있다"며 "대면 서비스인 네일샵 대신 셀프네일 찾는 이들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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