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일본은 우리만큼 투명한가…한국인 입국 제한 유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이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김 실장은 이날 KBS1TV '뉴스9'에 출연해 전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들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대해 "저녁 때 일본의 발표를 보고 실망했다. 이런 과격한 조치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제적 공조도 중요하다"며 "특히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한중일 3국 협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루 1만3000명의 검사를 실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과감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는데, 과연 일본이 우리만큼 투명할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한 "6일 외교부를 통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본다"고도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중국으로부터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을 검역소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게 하고 일본 내 대중교통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기존의 대구와 경북 청도는 물론 안동·경산·영천시, 칠곡·의성·성주·군위군에 머무른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까지 거부하기로 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