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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담쓰담' '소변 육수' '담배 치킨'…알바생 리스크에 기업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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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얼굴에 비비고 맨손 포장
어묵 국물 소변 넣었다 파문
담배 물고 치킨 만들고…기업들 '알바생 장난'에 울상
전문가 "기업들 직원 직업윤리 교육해야"

지난 4일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의 아르바이트생이 비위생적인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지난 4일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의 아르바이트생이 비위생적인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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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의 아르바이트생이 비위생적인 행위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기업들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인해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앞서 한 편의점에서는 한 아르바이트생이 어묵 국물에 소변을 넣었다고 주장, 파문이 일었다. 그런가 하면 한 치킨 매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치킨을 만들어 논란이 일었다. 전문가는 직원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웰킵스 마스크를 포장 작업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비위생적 행위를 하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르바이트생은 멸균에 필요한 어떠한 위생용품도 착용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고 얼굴에 비빈다.


파문이 확산하자 해당 아르바이트 직원은 "초소형 마스크가 예뻐서 그랬다","유명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업체는 문제의 마스크를 전량 폐기하고 공식 사과했다. 정은주 웰킵스 마케팅본부장은 5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만진 마스크는 여전히 회사 내에 있으며, 폐기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마스크에 대해서는 "전날(4일) 해당 사건이 발생한 뒤 당시 생산된 마스크는 출고보류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웰킵스 소형 마스크의 가격이 25 개입 22,5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900만 원 가량의 손해를 입은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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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르바이트생이 관심을 끌기 위해 혹은 일탈을 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린 글이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니스톱 아르바이트생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이 편의점에서 어묵을 만드는 방법이라며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그는 자신의 사타구니에 넣었다 뺀 손을 육수에 담그고 소변처럼 보이는 액체를 '비밀 육수'라고 소개하며 "나는 우리 매장 어묵 안 먹는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작성한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급속도로 확산했다. 논란이 된 아르바이트생은 "관심을 받고 싶어 쓴 글이 이렇게 퍼질 줄 몰랐다"며 "내가 쓴 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어묵은 본사 매뉴얼대로 제조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측은 "작성된 글의 사실 여부를 살피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는데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매뉴얼대로 어묵을 제조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타격을 입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사실과 다르거나 당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아르바이트생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자제와 지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 경영주에게 발송하고 점포담당 사원을 통해 주기적으로 해당 내용을 경영주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파주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20대 초반 남성 아르바이트생 2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치킨을 만드는 사진/사진=페이스북 캡처

지난 2015년 파주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20대 초반 남성 아르바이트생 2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치킨을 만드는 사진/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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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지난 2015년에는 파주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매장에서 20대 초반 남성 아르바이트생 2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치킨을 만드는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게시물이 확산하자 아르바이트생은 "사장님이 없는 사이에 몰래 장난친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해당 매장은 결국 폐점됐다.


전문가는 아르바이트생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에 대해 직업윤리 교육과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르바이트생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은 해당 불편을 겪었을 때 관련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거나 보이콧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직업에 연고성이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의 특성상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지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는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아르바이트생이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용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외에도 학교 교육과정에서 직업윤리 등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실용적인 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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