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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해진' 여의도…코로나19에 회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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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대면회의·부서 점심 등 단체활동 지침 전달

'썰렁해진' 여의도…코로나19에 회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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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좀 안정되나 싶었는데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네요. 대면회의도 꺼려집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사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21일 "대구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까지 번져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 등 미팅 업무 잦은 여의도 증권가가 코로나19 공포로 얼어붙었다. 저녁 회식이 실종된 것은 물론이고 해외 출장도 업무상 부득이할 경우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해외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 기업금융(IB) 직원들은 애가 타는 한편 중국 주재원들은 이동이 제한돼 자택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KB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사원에게 해외출장을 제한하는 등의 지침을 내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서 점심과 팀 단위 회식 등의 단체활동은 자제하라는 내용이다. 고객을 직접 대면해야하는 WM업무 등의 관련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지점 내 준비된 손세정제 등을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또한 전 임직원에 대해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 지역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인사 담당부서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출장은 금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유의사항 안내, 출장 제한 공문 발송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태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회식 금지령을 내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불필요한 단체활동은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면서 "사무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악수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본사 로비 1층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해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직원은 체온 재측정 후 즉시 귀가토록하고 있다. 감염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정황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휴가를 명령하는 '선시행, 후보고' 체계도 가동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 지역도 출장을 금지한 상태다. 개인 여행도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주재원들에게 현지에서의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자택 근무를 허용했다. 현재 국내서 재택근무 대상자는 없지만, 업무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대체업무공간'에 대한 지침은 세웠다. 대면회의도 최대한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팀 저녁회식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으며, 키움증권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대응지침을 설명하는 등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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