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靑 선거개입 의혹 변호인단 "檢 공소장은 주관적 의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공소사실 기정사실 분위기 반박
"대통령 관여 인상주려는 표현"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배" 비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장환석 전 선임행정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변호하는 변호사들이 "검찰의 공소장은 검찰의 주관적 의견서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된 논란이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쏠린 가운데, 정작 공소장 속 내용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 전 비서관 등 변호인단은 11일 오전 기자단에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은 법적 요건을 구비하지 못한 주관적인 의견서에 불과하다"며 "공소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명확한지도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소제기가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공소장에 재판부가 예단을 하거나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내용 등을 첨부하면 안 된다는 형사소송 규칙이다. 변호인단은 또 "공소장에는 대통령이 선거개입에 관여했다는 인상을 주려는 표현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며 "공소장은 정치 선언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공소장에서 대통령을 35번 언급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하명수사 ▲선거공약 ▲경선 후보에 대한 공직 제안 등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이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밝히기도 했다. 하명수사와 관련해서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 피고인간 공모관계가 무슨 증거로 인정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황 전 청장의 경우는 변소조차 청취하지 않고 공소를 제기했는데, 이게 과연 정당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선거공약과 한 전 수석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불출마 대가로 오사카 총영사직 등을 제안했다는 공소사실 등도 전부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 말미에 공소장을 재차 '검찰측 의견서'라고 지칭하며 "이런 공소장이 마치 진실인양 전제된 채로 논의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의 공론으로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사안이 진영논리에 의해 진행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정부에 참여한 주요인사들은 결코 선거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백 전 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들 기소자에 대한 공소장을 국회의 요청에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공소장은 한 매체를 통해 7일 온라인에 전문이 공개됐고, 세부 내용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비난이 야권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 배당된 상태다. 아직 재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