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홍콩 내 주요 관광시설이 전면 폐쇄됐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다르면, 홍콩 방문객이 많이 찾는 명소인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전날부터 폐쇄돼 미리 표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환불해주고 있다. 두 테마파크 모두 우한 폐렴 확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폐쇄될 예정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파크는 최근 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다. 최대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운영이 중단돼 더 큰 경영난을 겪을 전망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옹핑(昻坪) 케이블카 운영도 이날부터 무기한 중단됐다. 옹핑 케이블카는 홍콩 퉁충(東涌)과 란타우섬 정상 옹핑 간 5.7km를 잇는다.
중화권 최고 인기 배우 가운데 한 명인 류더화(劉德華·유덕화)의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류더화는 당초 다음 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홍콩체육관에서 콘서트 20회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우한 폐렴 사태로 예매 고객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다. 이번 콘서트에는 10만명 이상의 관람이 예상됐었다. 홍콩 유명 배우 리밍(黎明)도 그주 마카오에서 하려고 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홍콩지하철공사는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고자 2시간마다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승차권 판매기 등에 소독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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