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한국감정원 조사. 서울 0.07%↑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 계속
서울 전세값도 상승폭 줄이면서 숨고르기
다만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상승폭 확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으로 둔화했다. 지난해 12월16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계속된 상승폭 감소에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8%) 대비 0.07% 올라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소형평형이나 구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는 일부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지역 및 고가아파트는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대책 영향과 상승 피로감 등에 따른 관망으로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경우 상승폭이 0.07%에서 0.04%로 감소했다. 강남구(0.09%→0.05%), 송파구(0.07%→0.04%), 서초구(0.04%→0.02%), 강동구(0.06%→0.05%) 순으로 둔화폭이 컸다. 12·16 대책 이후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온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 외에도 강남 대부분의 구에서 상승폭은 축소되거나 유지됐지만 구로구(0.1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개봉·고척동의 역세권 및 학교 인근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07%)는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마포구(0.09%)는 성산·염리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강북(0.09%), 성북구(0.08%), 성동구(0.07%)도 다소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0.15% 올라 전주(0.19%)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겨울방학 이사철,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 또는 도심 접근성 좋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신정 전후 숨 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은 축소했다.
강남구(0.41%)는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7%)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0.1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지역 중에서는 세종(0.49%), 대구(0.21%), 경기(0.17%), 인천(0.17%), 울산(0.17%), 대전(0.15%) 등이 상승했고, 전북(-0.04%), 경남(-0.01%)은 하락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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