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 "제대로 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 인사는 정기적 인사고 이 정도 규모는 예상했던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대검 참모진을 해체하는 인사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전두환 사단의 하나회, 이런 사조직과 같은 인사가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계보성 사단을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사단' 인사를 통과시킨 법무부에 대해선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 체제였는데 그런 식의 인사를 하는 것 자체를 용인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하고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 앞으로 자기 보직이나 그 승진이 좌지우지된다면 그야말로 모든 정부 기관에서 공무원들이 잘나갈 것 같은 사람한테 줄서기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홍 대변인은 법무부가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생략하고 인사발령을 낸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검찰청법 제34조1항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돼 있다"며 "추 장관이 여러 차례 의견을 달라고 했는데 의견을 안 줬다. 들어와서 이야기하자(했는데)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이) 오전부터 기다렸고 오후 내내 시간을 다 비우고 기다렸는데 검찰총장이 안 들어왔다. 그리고 뜬금없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 하는 것 등은 안 맞는 것"이라며 오히려 상전 행세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법무부는 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대검 검사급) 간부 32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13일 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윤 총장의 핵심 참모들이 대거 교체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맡은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 조치됐다.
이 외에도 감찰본부장을 제외한 대검 참모진 전원이 교체됐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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