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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전선서 밀린 40대…창업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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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부지원 40대 창업 1만3655개

전체의 3분의1…전년보다 23% 늘어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장세희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22년을 일하다가 퇴직한 김모(49)씨는 2016년 12월 퇴직과 동시에 울산동구창업센터에 등록했다가 2017년 재취업, 2018년 초 다시 창업센터 문을 두드리기를 반복, 결국 지난해 재취업에 성공했다. 김씨는 "조선업에 종사한 경력으로 창업 아이디어와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한 이력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했지만 자금, 인맥 등에서 한계를 느껴 재취업의 길을 택했다"며 "창업으로 성공한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실패할 확률이 90%는 넘는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들이 제조업 경기 악화로 일자리 전선에서 밀려나면서 창업에 내몰리고 있다. 8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은 창업 기업 총 3만9554개 중 40대가 창업한 기업 수는 1만3655개로 2018년(1만1114개)보다 2541개(23%) 늘었다. 창업에 뛰어드는 40대가 늘어나면서 창업 지원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창업기업통계를 보면 창업자 연령분포는 50대(33.5%)와 40대(32.9%)가 과반이었고 60대 이상(17.9%), 30대(14.3%), 20대 이하(1.4%) 등의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창업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창 직장 생활을 할 나이인 40대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창업에 몰리는 이유는 조선업ㆍ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일자리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로의 재취업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부터 4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15~64세 고용률(67.1%)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40대 고용 부진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40대를 위한 특별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기획재정부ㆍ고용노동부 차관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40대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TF는 창업, 직업교육ㆍ생계비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0대 일자리 대책을 오는 3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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