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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너여자오픈 열리는 더스타휴 "승부처는 11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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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2017년 보그너 MBN여자오픈 최종일 호쾌한 티 샷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2017년 보그너 MBN여자오픈 최종일 호쾌한 티 샷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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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예선과 본선의 전장이 다르다."


16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골프장(파71)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의 이야기다. 1~2라운드는 전장이 6629야드로 열리고, 최종 3라운드는 6657야드로 치러진다. 2013년 창설돼 7회째인 이 대회는 2017년부터 코스의 전장을 짧게, 또는 길게 조정해 관전의 재미를 높였다. 다양한 전략으로 승부를 더욱 뜨겁게 전개하기 위한 계산이다.

승부처는 11번홀(파4)이다. 1~2라운드는 404야드다. 2온만 가능하다. 그러나 3라운드는 299야드다. 1온를 시도할 수 있어 역전극이 연출될 수도 있다. 실제 최혜진(20ㆍ롯데)은 2017년 11번홀에서 드라이브를 잡고 1온에 성공해 천금같은 이글을 잡아냈다. 결국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임선욱(36)의 1999년 2승 이후 18년 만에 아마추어 다승의 진기록이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는 최혜진은 "나와 잘 맞는 대회라 올해도 기대가 되고, 좋은 마음으로 나섰다"면서 "지난주 감기도 걸리고 피로감 때문에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주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한 유해란(18ㆍSK네트웍스)에 이어 2주 연속 추천 선수의 돌풍이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이번에는 이재윤(19ㆍ볼빅)이 이변을 꿈꾼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신시내티 등에서 활약한 봉중근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의 조카로 유명하다. 지난 4월 군산CC 드림(2부)투어 1차전에서 김지수(25), 황예나(26), 김희망(24) 등과의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상금순위 7위(3280만4376원)를 달리고 있는 유망주다. 그린적중률 78.89%(18위)의 '송곳 아이언 샷'이 주특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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