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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 갈등에 '분쟁중지협정' 제안…"日에 외교해결 주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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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 갈등에 '분쟁중지협정' 제안…"日에 외교해결 주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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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그동안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한일 양국에 '분쟁 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 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등 대(對)한국 추가 규제를 중단하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이 협상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분쟁 중지 협정 자체로 한일 간 갈등이 봉합되지는 않지만 더 이상의 조치는 중단한 채 양측이 대화에 나서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협정의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다음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ㆍ미ㆍ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ARF 참석차 30일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난 후 "두 사람을 함께 만나서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모두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좋은 대화를 나눠 좋은 지점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다음 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막판 중재자로 나섰다는 의미다.


미국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한일 간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직접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16일 일본을 찾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일 양국의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중재하거나 관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19일 "양측이 모두 원한다면 나서겠다"고 말했지만 자체적인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꾼 것은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지역 안보는 물론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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