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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내쫓은 에르도안, 또 금리인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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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연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를 내쫓은 지 일주일만에 나온 발언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이를 달성하면, 연말 금리 목표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노골적으로 저금리를 요구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6일 총재 경질 이후 확산된 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과 상관없이 금리 인하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한 직후에도 "(중앙은행을)완전히 개편하지 않는다면, 견고한 토대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채 살 수밖에 없다"며 금리인하를 비롯한 정치적 관여를 시사했었다.


경질된 무라트 체틴카야 전 총재는 지난 해부터 환율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이를 유지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터키의 정책금리 24%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경질과 함께 후임으로 무이트 우이살 부총재를 임명하며 중앙은행이 정부의 통화정책 노선을 따르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5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경제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됐다며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터키에 대한 제재를 포기할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러시아 S-400 인도로 미국의 터키 제재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이 같은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통신은 지난 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남을 가진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탓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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