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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굴기에 일대일로까지…"세계 평화, 발전 위한 것" 외치는 중국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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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굴기에 일대일로까지…"세계 평화, 발전 위한 것" 외치는 중국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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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23일 중국 인민해방군(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관함식과 25~27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고위포럼 개최에 총력을 쏟으며 중국몽(中國夢) 실현에 나서고 있다.


23일 중국 칭다오(靑島) 바다 위에서는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국제관함식이 열린다. 60여개국의 해군 대표단과 일본, 필리핀 등 10여개국에서 온 20여척의 군함이 참여한다. 랴오닝 항공모함을 비롯해 신형 핵잠수함, 신형 구축함, 전투기 등 중국의 최첨단 해군 전력도 공개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이날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해군의 변화와 업적을 강조하고 군 현대화의 의미를 강조하는데 힘을 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도와 지시에 따라 세계 수준의 군으로 변모하는데 엄청난 진보를 이룩했다"고 호평하며 "세계적 수준의 중국 해군이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빠른 중국 발전의 축소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국제관함식을 두고 일부 서방언론들은 보여주기식 군사굴기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중국은 군사력 강화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당성 확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외교 철학을 세계가 이해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서방 언론은 이번 국제관함식을 보여주기식 군사굴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지난 30년간 해군을 전투에 참전시켰던 서방국들과는 달리 중국 해군은 30년 동안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중국 해군의 70주년 기념행사는 주변국들이 군함을 보낼 정도로 개방적이고 정의롭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국제관함식에 이어 오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일대일로 포럼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서방국의 견제 강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자본력을 활용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일대일로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은 23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진전, 기여, 전망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지정학적, 또는 군사적 동맹을 위한 것이 아닌 평화 발전과 경제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개방과 포괄, 공동의 발전을 위한 과정이지 블록을 만들거나 '중국클럽'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대일로는 이데올로기로 국가들을 차별하거나 제로섬게임을 하지 않는다"며 "일대일로는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고 비전을 실행시켜 그 자체로 국제사회의 폭넓은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진전에 대해서는 "참여국간 정책협력, 인프라 연결, 무역, 투자, 산업협력 등 핵심 영역에서 강력한 진전을 이뤘다"고 표현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중국 정부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125개국 및 29개 국제단체 등과 173건의 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과 참가국간 무역ㆍ투자는 지난해 1조3000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 보다 16.4%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일대일로 참여국에 약 900억달러 규모의 직접투자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일대일로는 평화, 번영, 개방, 녹색발전, 혁신, 연결, 깨끗한 정부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경제 세계화를 좀더 개방적이고 포괄적이며 균형잡히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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