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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홀딩스 '소액주주 반란' 무산…사내이사·유상감자 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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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40분에 걸친 마라톤 주총
표 대결했지만 주주제안 안건 부결

한솔홀딩스 '소액주주 반란' 무산…사내이사·유상감자 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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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소액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열띤 주장을 펼친 끝에 주주총회가 4시간40분 가량 이어졌지만 표 대결에서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은 한솔홀딩스가 제안한 안건만 통과됐다.


2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한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을 통해 상정된 유상감자(3%) 안과 김택환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위임장은 480개였지만 한솔홀딩스가 624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감자 안과 김택환 사내이사 선임 안을 놓고 진행된 표 대결에서는 2배 가량 표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유상감자(3%) ▲중간 배당 도입 관련 정관 변경안 ▲전훈 사내이사(회사 추천) 선임안 ▲김택환 사내이사(주주 추천) 선임 안이다. 주주들이 제안했던 유상감자와 김택환 사내이사 선임안은 부결됐고 한솔홀딩스가 상정한 중간배당의 근거가 되는 정관변경 안건과 전훈 사내이사 선임안은 모두 통과됐다.


한솔홀딩스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조동길 회장과 한솔문화재단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은 20.4%다. 한솔홀딩스 자사주(11.15%)와 국민연금(1.76%) 등을 제외한 소액주주 지분율은 62.69%다. 사내이사 선임안 가결 기준은 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찬성, 출석한 주주의 2분의1 이상 찬성이다. 주총 전 한솔홀딩스와 소액주주 모두 표 대결에 대비해 위임장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재희 한솔홀딩스 대표는 "임직원 모두는 주주총회를 준비하며 많은 주주 여러분이 보여주신 회사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을 상정했고 무상증자를 결정해 주주친화정책 실행 의지를 표명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19년부터 자회사들의 수익구조 개선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장기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발굴 및 투자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소액주주 측 위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2시간 10분 가량 지연됐다. 소액주주들은 주총장 밖 테이블에서 우편으로 받은 위임장들을 하나씩 확인했고 위임장 집계가 끝나기 전까지 주주총회를 개회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총 개회를 기다리던 일부 주주들은 소액주주에게 위임장을 제출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 소액주주들은 ▲1주당 250원 현금배당 ▲김택환 사내이사 선임 ▲유상감자 등을 제안했다. 주주들이 추천한 김택환 사내이사는 1991년부터 98년까지 한진건설 과장으로 재직했고 2015년부터 3년 간 성창기업지주 감사로 활동했다. 김택환 씨는 소액주주운동을 통해 성창기업지주의 감사를 맡았고, 한솔홀딩스 소액주주연대의 실무를 맡고 있다.


한솔홀딩스는 현금배당 안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하지 않았고 사내이사 선임안과 유상감자 안건만 상정했다. 이에 대해 한솔홀딩스 이사회는 "원칙적으로 주주들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주주제안에 대해 환영하나 주주제안 내용이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바람직하지 않아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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