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오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혜원 의원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홍률 전 시장,김종식 현 시장 관계는 제가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목포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굴뚝 고로 등의 근대산업문화재 지정에 대해 저는 이미 2017년도부터 기사 내용처럼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에 대해 강한 유감을 느꼈다고 했다"라는 질문에 "그 분이 제 편을 들 때도 이미 생각했던 것인데 그 분이 요즘 하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박 의원과 제가 의심하고 있는 목포 고층 아파트 건설관련자들과 할 수만 있다면 함께 조사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안 나올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도시 재생 관련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들이 눈에 띤다면 제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남 목포 3선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낮까지만 해도 손 의원을 지지하다가 당일 밤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 민주주의 법치국가는 과정도 정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다.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9일에는 "저는 곰이고,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면서 이어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조사를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목포시장 세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했다.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라앉는 듯 사라지는 듯 하다가도 서산온금지구 고층아파트는 계속 다시 살아 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위 여당 간사를 맡아왔던 손 의원은 전남 목포시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일대 건물을 사들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재 지정 업무를 하는 문화재청은 문체위 소관 기관이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탈당을 만류해왔지만 확산이 지속되자 손 의원의 탈당을 수용하기로 했다. 탈당계는 오늘 중에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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