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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 - 그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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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속에서 음식을 찾고있는 덤스터 다이버의 모습. 사진 = Rebecca Dart

쓰레기통 속에서 음식을 찾고있는 덤스터 다이버의 모습. 사진 = Rebecca 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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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맷 말론(41)은 ‘쓰레기통 전문 다이버’로 불린다. 그는 매일 새벽 2시 자신의 동네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진 뒤 쓸만한 물건을 골라내 수거하는데, 이 물건들을 되팔아 연간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백수 또는 부랑자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는 신생 보안업체를 설립한 IT 전문가이다. 그는 12년 전 기업 보안부서 근무 당시 시스템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얻기 위해 상대 기업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이 일에 흥미를 느껴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한다.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은 대형 쓰레기통에 몸을 던져 물건 또는 음식을 줍는 행위를 지칭한다. 단어가 생겨날 당시에는 가난한 사람이나 노숙자가 대형 슈퍼마켓 쓰레기통을 뒤져 유통기한으로 인해 폐기된 식료품을 줍거나 버려진 옷을 주워 입는 것을 가리켰으나, 이후엔 과잉생산과 소비를 반대하는 일종의 사회운동적 성격을 갖게 됐다. 덤스터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프리건(freegan)이라 칭하며 쓰레기통을 오픈 뷔페라 말한다. 과잉생산, 과잉소비의 틈새를 파고든 영리한 덤스터 다이버들은 이처럼 자신들의 영역과 이익을 점차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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