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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오르자 달러 강세…'셀 코리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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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오르자 달러 강세…'셀 코리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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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의장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금리상승 부채질
10년만기 美 국채금리 장중 3.2%…39개월만에 최고치
美경기 호조로 원달러 환율도 급등…신흥국 증시 압박
한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안전자산 선호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조은임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의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 기인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면서 매파적 발언을 한 것도 금리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후 3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3.189%로 마감하면서 2011년 7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추세는 4일에도 이어져,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3.2%를 돌파하면서 하루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국내에서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정책금리는 물론 시장금리도 오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금리가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이 10월이든 11월이든 한 번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투자심리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의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오른 1129.9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3.1원 오른 1133.0원에 출발했다. 이는 8월16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 강세는 국내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전반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오는 7일까지 휴장하는 가운데, 홍콩항셍지수는 이달 들어 4.2% 하락했고, 대만가권지수도 2.6% 빠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유가, 미국 금리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에게 안 좋은 모습들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들이 진정돼야 신흥국 증시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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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 금리와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 경기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민간부문 신규 고용은 23만명으로, 시장 예상치(18만4000명)를 크게 뛰어넘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가 꽤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까지 가려면 멀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상당히 매파적 발언으로 해석,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은 올해 초에도 있었다. 지난 1월30일부터 2월12일까지 10거래일 간 외국인은 9거래일을 순매도했는데,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2조766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98.19에서 2385.38까지 2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당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2월8일(현지시간) 장중 2.885%까지 급등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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