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월드]블록체인 통한 외환거래 실현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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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스페인의 글로벌 대형은행 '산탄데르'는 올해 4월 블록체인 업계에 의미 있는 소식을 하나 전했다. 바로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외송금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 대형은행으로서는 처음 선보인 블록체인 해외송금 지원 시스템이었다.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탄데르가 출시한 블록체인 해외송금 애플리케이션 '원 페이 FX'는 간편한 인터페이스, 높은 송금한도, 수수료 최소화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산탄데르 계좌나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하루에 최대 1만 파운드까지 기존보다 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했고 수령하는 최종 금액을 언제나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송금의 세부 내역을 저장할 수 있어 향후 동일한 송금일 경우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고시되는 시장의 환율을 반영해 송금자와 수령자가 원하는 통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산텐데르는 이를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브라질, 폴란드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상국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페인의 산탄데르의 이 같은 서비스는 글로벌 대형은행이 블록체인 서비스 적용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존 은행들이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에선 경제나 금융 분야뿐만 아니라 행정과 정치에도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동부의 자치 지방 아라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공공 행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계약도 체결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아라곤은 블록체인을 통해 투명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여 비즈니스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