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엔 국내외 경제지표·무역분쟁 등 영향, 저속 반등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의 상단과 하단이 장기적으로 평화 정착과 함께 모두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단기적로는 증시가 국내외 악재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휴전 국가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에 시달렸다. 외환위기, IT버블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하락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까지 내려간 이후 저점을 형성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이번 군사분야 합의문에서 알 수 있듯 해당 리스크는 제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화체제 구축으로 장기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선언문에서 언급된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서해경제공동특구, 동해관광공동특구 등은 남북 경협 가능성을 알리는 소식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에게 잠들어 있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면서 "초창기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상단과 하단은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무드 가능성 언급과 평창 올림픽의 북한 참여 그리고 연속되는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그외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형성됐다"면서 "중단기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북한 관련 영향이 작용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말까지 한국 주식시장의 저속 반등 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이슈지만 투자 시계를 무시하고 확대 해석하지 말자는 의미"라며 "기존에 제시했던 저속 반등 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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