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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또다시 고개든 “묻지마 대북테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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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대북테마주가 이달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대북테마주가 이달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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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주식시장에서 항상 들썩이는 대북테마주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6일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18일부터 시작된 평양정상회담으로 대북경협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주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4월에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이나 6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때보다는 시장이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접경지역 부동산이 다시 급등세 조짐을 보이는 등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유동적인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불리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은 코스피 시장에서 11만2500원으로 시작했다. 전날보다 소폭 약세로 시작했지만, 지난 7월 북미관계 악화로 7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지난 6일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함께 큰폭으로 올랐다. 6일 9만3500원이던 주가가 12일 11만6000원으로 24% 이상 뛰었다. 같은기간 현대건설(13.13%), 좋은사람들(13.39%), 현대로템(12.20%) 등 대북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부터는 재료노출과 실제 회담 결과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 중이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지면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7월들어 급격히 하락하던 대북테마주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접경지역의 부동산도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파주와 고성 등 접경지역의 땅값과 거래량은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이미 크게 오른바 있다. 지난 3월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 부동산 거래는 전달보다 45%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 파주의 땅값은 5% 이상, 고성군 일대는 4%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모두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발생할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경협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 철도, 전기 등 기본 인프라 사업과 연관된 종목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조림사업이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사업이라 알려지면서 조림사업 관련주들도 대북테마에 속하게 됐다. 특히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북단에 재계 총수 등 경제인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경협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북경협사업 자체가 매우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단기 모멘텀만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김병원 연구원은 "현재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단기에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며, 실질적 남북 경협 시점은 비핵화 시작 이후로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종전선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범중국 관련 소비주, 철도 연결에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종전선언 당사국에 중국이 포함될 경우, 한한령 해제, 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전면 허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해결 등의 효과 기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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