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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새 노조 출범…"민주노조 깃발들고 전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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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정론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

포스코 새 노조 출범…"민주노조 깃발들고 전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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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던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출범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 지회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지도부 출범과 노조 지회 설립을 선언했다. 지난 15~16일 설립 총회를 통해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 규칙을 제정하고 광양과 포항공장을 묶는 통합 지도부를 선출한 데 이어 노조 출범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뿐 아니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법률지원단장 권영국 변호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 추혜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의 무노조 50년은 경영의 감시 없이 회사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했다"며 "상사의 억압과 회사의 갑질 횡포에도 참아야만 했던 분노가 쌓이고 폭발한 것이 금속노조 포스코 지회"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새 노조이자 민주노조"라며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회사를 바꿔야한다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만든 자주적인 노동조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낡은 적폐를 청산하는 시대적 과제에 동참해 우리 일터 포스코의 미래를 만드는 젊은 노동조합"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무노조 경영은 단순히 노동조합이 없다가 아니라 노동조합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경영방침"이라며 "그러한 경영방침이 지속되면서 포스코는 투명한 경영관리도, 건강한 직장문화도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다시 새롭게 포스코를 만들고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나섰다"며 “포스코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 발전의 동반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포스코 노조 지회는 하나의 노조로 모든 교섭권은 금속노조 위원장에 있다"며 "포스코 지회를 탄압하거나 감시하고 협박하는 것은 금속노조를 상대로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 역시 포스코를 향해 "새로운 노조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민주적 노사관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추혜선 의원은 "오늘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 노동조합이 설립되면 만나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오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 내 노조 설립 움직임에 대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노조가 만들어지면)만나서 대화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포스코에 노조는 형식상 존재해왔다. 1987년 민주화 열풍에 힘입어 1990년 조합원 1만9800명을 거느린 거대노조가 탄생했지만,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사건으로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해 현재 조합원 수가 10여명에 불과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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