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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오르고 소득은 줄고…"추석,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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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폭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밥상물가가 치솟으면서 저소득층의 추석 준비가 한층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소득은 줄고 있는데 야속한 물가만 고공행진 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급대책을 통해 물가 잡기에 나섰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주대비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은 0.4% 하락한 23만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1.6% 하락한 3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12일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앞서 aT는 지난 5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aT는 이달부터 배추, 무, 시금치 등 채소류 작황이 다소 호전돼 출하량이 늘었고 특히 배추, 무 등은 정부의 비출물량 공급 확대와 할인판매로 인해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나물 재료인 시금치는 400g에 전통시장 6048원, 대형마트 1만65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각각 9.5%, 30.9% 내렸다. 대형마트의 밤 가격도 7137원으로 일주일 전 9376원에서 23.9% 내렸다.

하지만 aT가 발표한 차례상 차림비용과 실제 체감 비용과는 차이가 있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한다. 고공행진을 보이던 채소,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추석 성수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과는 5kg짜리 상품 1상자당 3만5000∼3만8000원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33%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가격은 7.5kg 짜리 상품 1상자당 2만7000∼3만원선에 이르는 등 전년보다 58% 높을 전망이다. 추석에 수요가 많은 단감 가격은 전년보다 무려 1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채소의 경우 무 가격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높은 20㎏당 2만4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추는 고랭지배추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낮은 10㎏당 1만2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햅쌀은 조생종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25% 높은 4만8000원선을 유지하고, 밤은 생산물 감소에 따른 재고물량 조기 소진으로 5~9% 상승한 1㎏당 7200~76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와 계란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 1등급(지육 1㎏)의 평균 도매 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1만8500∼1만9500원, 계란(특란 10개)의 평균 산지 가격은 1350~1450원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추석 상차림 비용 부담은 커졌는데 저소득층의 주머니는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것을 비롯해 2분위(하위 20~40%) 2.1%, 3분위(상위 40~60%)는 0.1%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21일까지를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10개 품목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1.4배 늘리고 있다. 과일·축산물 선물세트도 특별 공급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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