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 내에 비핵화 실현…북미관계 개선"(종합)

김정은, 비핵화 일정 첫 언급…靑 "정의용 실장은 이 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성과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해 북미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방북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언급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의 70년 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그런 입장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우선 정 실장이 아침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면서 정 실장 발언의 의미를 보충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위에 언급한)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정 실장은 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말하면 (김 위원장이)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며 "최근 북미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정 실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특별히 강조했다고 정 실장이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