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양육비 원천징수하는 ‘히트 앤드 런 방지법’ 이번엔 도입될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히트 앤드 런 방지법' 靑 국민청원 20만 돌파…靑, 공식답변 내놔야
미혼모 등 일방적인 양육비 부담 해소하기 위해 국회서 논의 됐지만 폐기
양육비 원천징수하는 ‘히트 앤드 런 방지법’ 이번엔 도입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아이 아빠가 양육비를 책임지지 않고 미혼모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등 일방적인 양육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법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20만명 넘는 사람으로부터 추천 받았다.

지난달 23일 ‘미혼모를 위한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을 만들어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마감일인 25일 21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이번 청원은 청와대 관련 부처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히트 앤드 런 방지법’은 덴마크를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시행 중인 제도로 한쪽만 양육을 책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양육 책임을 져버린 쪽은 일정 금액을 매달 양육자에게 보내야 한다. 양육비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비양육자 대신 양육비를 보내고 비양육자의 소득에서 원천징수하는 식이다.

청원을 제기한 이는 “2005년부터 생모가 아이 생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양육비를 지원받는 미혼모는 4.7%에 불과하다”며 “미혼부가 지급하는 자녀 양육비 부족과 자녀 양육에 대한 무관심은 미혼모를 경제적으로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제적 문제로 미혼모 중 일부는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을 택한다”며 “언제까지 무책임한 아이의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만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빈곤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 한부모가족의 자녀양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자녀를 양육하지 않고 있는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아준 경우가 총 2679건, 27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양육비 상담은 모두 9만건, 이행지원 신청은 1만4000건에 육박했다. 특히 미혼모의 경우 아이를 정상적으로 출생신고를 못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도 많아 자녀 양육을 한 쪽이 모두 떠안고 있는 경우는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련부서가 어떤 답변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앞선 17대 국회를 비롯해 18, 19대 국회에서 양육비를 국가에서 선 지급한 뒤 비양육자를 대상으로 청구하는 방식이 논이 됐으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실제 추진되지 못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