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진행중인 한국GM 노사가 임금동결에 뜻을 같이하면서 표면적으론 임단협 타결에 성큼 다가간 모양새지만 실은 기싸움이 여전하다. 복리후생 축소 여부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동결과 지난해분 성과급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비용절감이 필수라는 사측이 먼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고 노조가 '깜짝' 승낙을 했다.
한국GM 노조는 예상을 깨고 임금동결안을 내놨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은 "지엠노조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결단으로 2018년 임금인상 및 2017년 성과급 요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하지만 노사 입장차이는 여전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수두룩하다. 노조는 임금동결 외 다른 부분에서는 사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까다로운 조건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조는 한국GM이 GM본사에서 빌린 차입금 약 3조원 전액을 주식으로 출자 전환하고, 종업원 1인당 3000만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전 종업원에게 분배하라고 요구했다.
머리가 복잡한 사측이다. 노조가 임금동결이란 대의에 동의해 명분을 취하면서 한편으론 부담스러운 조건들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한국GM 사측은 빠른 시일 안으로 임단협 5차 교섭을 열어 의견을 나누겠다는 설명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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