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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삼한사미에…애호박 47.6%↑ 피망 44.3%↑ 등 채솟값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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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얼어붙고 일조량 적어 생산 차질
한 대형마트의 채소 매대(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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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 속 채솟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물가 한파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강 한파 속 채소·과일 등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해왔다. 난방을 해도 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얼어붙는 등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일조량도 줄어 생육이 더뎌졌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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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상품 1개 평균 소매가는 22일 기준 2197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47.6%, 18.2%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애호박은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자란다. 감귤 등과 달리 보일러를 틀지 않고 재배해 보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무(사진=아시아경제 DB)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무(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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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와 무는 기록적인 한파 속 산지 출하 작업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배추 상품 1포기 소매가는 4302원으로 평년 대비 45.2%, 전년 대비 7.3% 높다. 무 상품 1개 소매가(2719원)는 평년과 1년 전보다 82.9%, 19.0% 비싸졌다. 감자 상품 100g 소매가(544원)는 평년과 전년보다 각각 43.8%, 10.3% 높다.

피망(1524원)과 풋고추(1679원) 상품 100g 소매가는 평년보다 각각 21.1%, 20.8%, 1년 전보다 각각 44.3%, 50.3% 비싸졌다. 파프리카 상품 200g 소매가(2053원)는 평년가보다 9.0%, 지난해보다 18.9% 높다. 이달 초 1만6300원대로까지 뛰었던 오이는 22일 현재 1만2346원으로 내려왔으나, 앞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채소뿐 아니라 과일 가격도 부담스럽다. 단감 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2486원으로 평년가보다 35.9% 높다. 같은 비교 기간 감귤 상품 10개 소매가(6725원)도 71.8% 상승했다.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들어 당분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올랐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작년 8월 이후 최대다. 한파와 폭설 탓이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는 59.5%, 오이는 40.8% 상승했다. 보통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해당 채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여지가 많다.

한편 23일 오전 강원도와 충청도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또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북춘천에 7.6㎝, 동두천 6.7㎝, 영월 5.2㎝, 원주 4.5㎝, 철원 4.2㎝, 이천 4㎝, 서울 3.8㎝, 인천 2.2㎝, 충주 1.6㎝, 수원 1㎝ 등 적설량이 관측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 '보통'으로 예상됐으나, 오후 들어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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