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금 규모가 10년 새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거래는 SK하이닉스 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건이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 중 SK하이닉스와 베인앤캐피탈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약 2조엔(약 18조9788억원) 규모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해외 기업이 국내로 투자한 M&A 거래 중에선 AHC브랜드로 알려진 화장품 기업 카버코리아를 유니레버가 22억7000만유로(약 2조9157억원)에 인수한 건이 최대 거래였다.
큰 거래는 상반기에 집중됐다. 상위 5건 중 카버코리아 인수 건만 하반기에 체결됐다. 지난 4분기엔 M&A 거래가 다소 줄었다. 거래 규모 10억달러(약 1조665억원)를 넘는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
M&A 재무자문 부문은 외국계의 독차지였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쓸어담았다. 골드만삭스가 시장점유율 24.1%로 1위였다. 거래금액은 252억4800만달러(약 26조8891억원)였다. 국내 증권사 중 1위인 삼성증권이 시장점유율 1.1%로 12위에 불과했다.
법률자문 부문에서는 김앤장이 질주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40.4%를 기록해 28%였던 전년보다 12.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위 광장의 점유율은 11.6%에 머물러 23.8%를 기록한 전년보다 12.2%포인트 내렸다. 두 기업의 격차는 4.2%포인트에서 28.8%포인트로 벌어졌다. 김앤장의 지난해 법률자문 거래금액은 423억7800만달러(약 45조1326억원)였다.
거래 횟수로 상위 5위 안에 든 광장, 세종, 태평양, 율촌은 거래총액에서 모두 외국계 기업에 밀렸다. 광장이 121억5100만달러(약 12조9287억원), 세종은 104억2100만달러(약 11조879억원)로 각각 7위와 8위였다.
아시아ㆍ태평양 M&A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중국과 인도 시장이 돋보였다.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4650건으로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다. 전체 1만3526건의 34.4%를 차지했다. 인도기업 대상 M&A는 전년보다 22.6% 증가한 809억달러(약 86조2637억원)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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