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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서울 집값 오름세…지난해 12월 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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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기준(자료: 한국감정원)

 ▲2017년 12월 기준(자료: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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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울의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하던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주택시장 과열이 정점에 달했던 6월 상승률(0.66%)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해 6월 0.6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 집값 오름세는 6·19 대책이 나오면서 7월 0.41%로 둔화됐으나 8월 0.45%로 다시 오름 폭을 키웠다. 이후 고강도 8·2 대책의 영향으로 9월에는 0.07%로 상승세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10월 0.23%에 이어 11월 0.36%로 상승 폭을 키우다가 12월에는 0.59%로 과열 수준까지 오름세가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8·2 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9월 0.16%, 10월 0.20%, 11월 0.25%, 12월 0.25%로 급격한 변동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주택시장이 유독 빠르게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및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사업 진행 및 우수 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집값 상승률이 1.50%로 전달(0.64%)보다 두배 이상 오르며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강남구 역시 12월 상승률이 1.36%로 한달 새 2배 이상 오름 폭이 커졌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과 정부의 자사고 폐지 방침 등으로 인기가 높아져 12월 집값 상승률이 1.34%로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강남구에 인접해 학군 수요가 덩달아 몰리고 있는 성동구도 12월 집값이 1.29% 상승해 연중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서초구 역시 12월 집값 상승세가 1.08%로 지난해 연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연간 서울 집값 상승률은 3.64%를 기록했다. 2016년(2.14%)보다 1.50%포인트 확대됐다.

2016년 말 11·3 부동산 대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 초 주택시장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에 유입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를 잡기 위해 정부가 6·19 대책에 이어 고강도 8·2 대책 등 일곱 번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내놨고 기준금리 인상 및 신규 공급 부담 등으로 오름세가 잠시 진정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감정원은 올해 주택시장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대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주택 공급(입주) 물량이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점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 등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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