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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보건의료…만성질환 관리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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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는데 만성질환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프랑스 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결과를 발표했다. OECD는 '보건의료의 질(Health Care Quality Indicators)' 프로젝트를 실시해 회원국으로부터 핵심 지표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진료비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통계를 산출하고 그 결과를 OECD에 제출한다.

우리나라는 급성기 진료(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외래 약제처방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뇌졸중과 대장암(colorectal) 진료 성과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차의료 영역의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45세 이상 허혈성 뇌졸중 입원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9%로 OECD 회원국 중 우수한 수준이었다. 2009년 비교에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을 보였던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8.1%로 줄었다. 현재 OECD 평균(7.5%) 수준에 근접했다.
암 진료의 경우 5년 순 생존율(Net Survival,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로 본 우리나라의 암 진료수준은 대장암과 유방암이 각각 71.6%, 86.3%로 OECD 평균(63.0%, 85.0%)보다 높았다. 직장암의 순생존율은 71.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우리나라 의료의 질적 수준 파악을 위해 '환자의 외래 진료 경험'을 조사한 결과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1.8%,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느끼는 비율은 77.9%로 나타났다. 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한 비율은 87.1%, 궁금한 사항이나 걱정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환자는 81.7%로 조사됐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하면 입원이 예방되는 만성질환 중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당뇨병'의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 명당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이 같은 질환들로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 소홀로 질병이 악화됐거나 결국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음을 의미한다.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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