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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와 캐디, 카메라맨 "골프계 3D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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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드에 빠진 공프공을 줍은 다이버는 위험이 존재하는 직업이다. 사진=골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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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는 화려하다.

경기장은 수십 만평에 달하고, 4~5시간 자연을 만끽한다. 골프와 관련된 직업은 그러나 즐거운 게 아니다. 이른바 '3D 업종'이다. 먼저 워터해저드에 빠진 공을 꺼내는 다이버다. 잠수복과 산소통 등 무게부터 만만치 않다. 미국이나 유럽의 골프장은 연못에 뱀과 악어, 상어 등 포식자가 서식해 위험하다. 실제 2008년 미국의 한 골프장에서는 잠수부가 악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웠다.
캐디는 파트너에 따라 하루가 달라진다. 매너가 좋은 플레이어를 만나면 그야말로 해피 라운드다. 문제는 진상 골퍼다. 반말은 오히려 애교다. 시도 때도 없이 성적인 농담을 던지거나 라운드 도중 술에 취하는 고객까지 있다. 과도한 내기를 하는 조에 배정되는 것도 괴롭다. 18홀 내내 긴장해야 한다. 골프백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슬로우 플레이어 역시 악몽이다.

프로골프투어에서는 카메라맨이 가장 힘들다. 골프는 야구나 축구와 달리 정해진 공간이 없다. 피로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높은 중계 타워에서 촬영하는 일은 더욱이 고난도다. 경기위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로 직업을 날릴 수 있다. 지난달 22일 끝난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벌타 논란'과 함께 결국 경기위원장이 사임했다.

잔디를 관리하는 요원은 무엇보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디봇을 수리하거나 그린을 다듬다가 공에 맞을 수 있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공을 수거하는 일이 비슷하다. 안전망이 있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비기너가 이상한 곳으로 공을 보내면 노동량은 두 배로 늘어난다. 공을 줍기 위한 브레이크 시간이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항상 샷을 하는 골퍼들이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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