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이하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김종 전차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하겠다고 했다.
도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감에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해 국감에서 스포츠토토 수탁과정 문제가 일부 나오긴 했지만, 국정농단과 연결하지 못했고, 감사원 감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최근 일부에서 최순실과 김종이 2014년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확실한 물증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와 같이 답했다.
당시 공단이 서울지방조달청에 의뢰해 스포츠토토 위탁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케이토토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공단이 선정기준을 바꾸는 등 혼란을 초래해 계약체결이 1년 이상 지연됐고 이 과정에서 654억원의 국고가 낭비됐다.
이후 감사원은 감사를 거쳐 공단 직원 등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문체부의 지도ㆍ감독 부실을 지적했으나 감사 과정에서도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에서 김 전 차관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졌다.
도 장관은 "워낙 큰 현안이 많아서 여기까지 심도 있게 구상하거나 들여다보지 못했다"며 "체육분야 정상화 TF 구성해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을 하고 있는데 이 문제도 TF에 포함시켜 조사도 하고, 필요하면 자체 감사도 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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