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예상 뛰어넘는 실적
갤럭시노트7 단종된 지난해 30배 수준…"시장전망치 뛰어넘어"
4분기 아이폰X 출시로 전망 엇갈려
갤럭시노트8 잘되면 IM이, 아이폰X 잘되면 부품 부서에 좋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S8'가 주춤한 가운데 '갤럭시노트8'의 활약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는 '갤럭시노트7' 발화 파동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보다 30배 높은 수치다. 갤럭시S8가 출시된 2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당초 IM사업부는 3분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8 출시효과 감소로 인해 판매량이 떨어지고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를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곳곳에 '갤럭시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체험형 행사를 진행해왔다.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량은 역대 최다인 85만대로 40만대를 기록한 전작 '갤럭시노트7(40만대)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출시 첫주인 9월3주에는 국내 모델별·이동통신사별 판매 순위 1~6위를 휩쓸며 판매 점유율 57.9%를 차지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누적된 노트 시리즈 대기 수요와 신형 프리미엄폰 교체 수요가 갤럭시노트8에 쏠린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 40만대가 국내에서 매진된 것 역시 IM사업부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갤럭시노트8가 글로벌 출시를 마치면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변수가 있다. 바로 애플의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X(텐)'이다. 갤럭시노트와 아이폰 시리즈는 충성도가 높아 각기 소비층이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100만원대 가격, 듀얼카메라, OLED, 생체인식 등 공통점도 많아 경쟁작이 될 수 있다.
KTB투자증권은 "아이폰X의 판매성적이 IM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이폰X이 흥행하면 역설적으로 삼성전자 부품부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X은 OLED를 비롯한 핵심 부품을 삼성전자에서 수급하고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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