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에게 특정업체의 고속열차를 사라고 종용했다. 국토부는 당시 공문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300)의 조속한 상용화와 이를 위한 철도공사 차원의 조속한 차량발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차량구매 발주를 위한 이사회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매금액 610억원 가운데 올해 선금명목으로 47억원을 집행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열차 개발진행률은 9.2%에 불과한 상황이다. 시험운행은커녕 완성된 열차의 시제품조차 없는 상황에서 구매하도록 정부가 유도했다는 얘기다.
전 의원은 "적자 13조원에 허덕이는 코레일에게 특정업체의 고속열차를 강매했다"면서 "현재 고속열차 내구연한은 30년으로 기존 열차를 신형 고속열차로 교체하게 될 시기는 빨라도 2031년으로 10년 뒤 필요한 새 열차를 굳이 현 시점에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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