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 前 대통령 석방 총력…"베풀 줄도 알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10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심리할 예정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정치적 실패를 사법적으로 묶어 진행하고 있는 재판을 보면서 탄핵을 해서 끌어내리고 집권까지 했으면 그만할 때도 됐다"며 "지방선거에까지 활용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재발부 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IMF국난을 초래했던 YS도 사법적으로 단죄하지는 않았다"면서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 대표는 "모든 것을 가졌으면 이제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며 "모든 것을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집착하면 그때부터 몰락의 길로 가게 된다. 보복의 화신이 되기 보단 선정을 베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이제 6일 밖에 남지 않았다. 6개월 재판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니 새로 영장을 발부 받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와 SK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편법"이라며 "법원에서는 법과 원칙에 맞게 피고인을 석방하고 재판을 불구속으로 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