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강팀 되려면 앞으로 골결정력 높여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친선경기 패인으로 김주영(허베이 화샤)의 자책골과 부족한 골결정력을 꼽았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4로 졌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내용에서는 뒤지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밀렸다. 세트피스에서 허용한 자책골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면서 "앞으로 강한 팀이 되려면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대표팀은 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세 번째 공식 경기였던 이날 처음으로 두 골을 넣었다.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국가대표팀 경기 데뷔골,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오랜만에 골맛을 봤지만 네 골을 내준 수비불안 때문에 울었다.

신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을 뽑지 못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다 보니 수비에서 풀가동을 할 수 없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며 "스리백 훈련을 이틀하고 경기에 나섰다.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자책골이 2골이나 나왔다. 이런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첫 A매치에서 데뷔골을 넣어 자신감이 붙은 것은 다행이다"라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수비수가 먼저 골을 넣었지만 앞으로는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더 많이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변형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처음으로 윙백 역할을 맡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장현수(FC도쿄)가 변형 스리백에서 포어(Fore) 리베로 역할을 맡았는데 내용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라며 "결국 세트피스 자책골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묻혔다. 첫 실험치고는 잘해줬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