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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같아도…잊히기 쉬운 코스닥 스몰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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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코스닥시장 스몰캡(시가총액 1조원 미만) 보고서가 비슷한 규모의 시가총액을 거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스몰캡 리포트보다 적게 게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스몰캡은 거둔 실적에 비해 홍보 효과를 덜 누리고 있는 셈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9000억원대 스몰캡은 총 18개였다. 코스피(우선주 제외) 11개, 코스닥 7개다. 이들 종목은 각 시장의 시가총액 순위 160~170위권과 20~30위권을 기록 중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원이 커버리지(보고서 작성)할 새 종목을 정할 때 지켜야 할 규정을 따로 두진 않는다. 다만 탐방을 불허하거나 시가총액이 3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연구원 스스로 분석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같은 시총을 거두는 기업 보고서가 특정 시장 소속이라고 해서 덜 작성돼야 할 이유는 적어도 규정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같은 시총 9000억원대의 스몰캡이라 하더라도 코스닥 보고서가 코스피보다 적게 게재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코스닥 스몰캡 보고서는 32.4개(하루 평균 0.13개)가 게재됐지만 코스피는 40.5개(0.16개)가 올라왔다.

심지어 최근 1년 동안 주가와 시총 상승세에 있어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나았는데도 보고서는 더 적게 게재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스몰캡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54.1%였지만 코스피는 9.6%였다. 시총 상승률은 각각 57.6%와 6.8%였다.
코스닥 스몰캡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덜 알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아무래도 증권사의 가장 큰 고객은 기관투자가들인데 이들이 코스피 대형주를 선호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실적 발표가 아닌 다른 이슈를 보고 하루에 특정 종목 보고서가 여러 개 작성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신사업 진출( PI첨단소재 ), 해외 기업 인수로 상한가 기록( 더블유게임즈 ), 경쟁사 임상 3상 실패( 제넥신 ) 등이 연구원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피에선 창업자 보유 주식 전량 매도( 락앤락 ), 회사 매각 이슈( 금호타이어 ), 중국 공장 증설( 후성 ) 등이 게시판을 달궜다.

다만 코스닥 스몰캡 보고서는 신규 커버리지 비중이 큰 반면 코스피는 실적 시즌마다 꾸준히 보고서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년 새 코스닥 스몰캡 신규 보고서는 24개로 전체(227개)의 10.6%, 코스피는 28개로 전체(446개)의 6.3%였다.

결국 꾸준한 실적을 증권사에 인정받는 것이 보고서 작성을 유도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같은 기간 보고서가 50개 이상 게재된 코스피의 제주항공 , 한세실업 , JB금융지주 은 11월, 2월, 5월(제주항공은 4월27일), 8월 중 하루에 6~12개씩 보고서가 게재됐다. 반면 코스닥의 오스템임플란트 와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5월과 8월에만 하루에 4~7개씩 올라왔다.

조 센터장은 "아무리 관심을 끄는 상장사라도 꾸준히 실적을 거둔 기업만큼 연구원의 적극적인 커버리지를 유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새 종목 연구를 시작할 때 시총 규모를 따지는 것도 결국 기업 이익의 예측 가능성을 늘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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