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들 2개사는 항공업과 무관한 주주 구성과 외국계 자본 배후설로 설립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각각 충북 청주공항과 강원도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삼아 지방발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출범을 준비중이다.
의문점은 크게 2가지. '취항 이력도 없는 항공사가 어떻게 에어버스와 단독으로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는지', '투자자들간의 주식매입 가격이 주당 최대 140배까지 벌어지는데, 사업 시작도 안한 회사의 가치가 어떻게 이렇게 뛸 수 있는지'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업 면허도 없는 신생 항공사가 에어버스와 항공기 8대 구매계약을 트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거대 항공사나 거대 자본이 참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구매계약 조건도 기존 항공사 보다 더 파격적이라는 점에서 우회자본 참여설에 확신을 높인다는 평이다.
국토부 정책관은 토론회 말미에 "이제 겨우 '반발'을 뗐다"며 "앞으로도 토론회를 수차례 더 열겠다"고도 했다. '첫발'도 아닌 '반발'을 뗐다는 말은 예비 LCC들의 면허 검증 절차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 과정에서 예비 LCC들이 시장에서 제기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느냐에 따라 국토부의 최종 판단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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