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도 하락했으나 한국 CDS 프리미엄은 북한 리스크가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이후 30bp(1%=100bp) 이상 상승했다"며 "여기에 주목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 현·선물시장에서 대량의 매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9월 마지막 주 들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월 초 1.75%에서 1.89%까지, 10년물 금리는 2.28%에서 2.41%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화 약세로 1130원대에서 지지되던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1150원까지 올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9월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북한 때문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 경우는 없었지만 이런 우려가 지속된다면 외국인들의 원화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축소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실수요가 남아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초장기물의 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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