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우리은행, IB사업 최전선 싱가포르 공략…데스크 신설 전문인력 보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우리은행, IB사업 최전선 싱가포르 공략…데스크 신설 전문인력 보강
AD
원본보기 아이콘

[싱가포르=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싱가포르 중심지,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마천루. 그 건물들 전면에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들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은행들의 각축장이다. 전세계 128개의 은행이 아시아 지역의 포스트로 삼고 있다. 글로벌 은행을 지향하는 우리은행 역시 싱가포르에 깃발을 꽂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많은 금융회사 빌딩의 차양이 만들어 주는 그늘을 따라 가다보면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 타워2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13층에는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이 자리잡고 있다. 조세형 지점장을 비롯 한국인 책임자 5명과 현지직원 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싱가포르 지점은 '해외 지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곳이다. 우리은행 투자은행(IB) 사업의 최전선이다. 여타 해외 지점과 분위기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최근 싱가포르 지점에 IB 데스크를 신설됐고, 전문인력도 보강됐다.

조 지점장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 IB 데스크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국제금융 중심지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우량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지난 7월 뉴욕ㆍ런던ㆍ시드니ㆍ싱가포르 지점에 IB데스크를 신설한 바 있다. 이는 국내 기업 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던 IB영역을 활성화하겠다는 이광구 행장의 글로벌 전략을 현실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신설된 IB데스크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세형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장

조세형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장

원본보기 아이콘

조 지점장은 이같은 전략을 현실로 옮긴 후 IB 딜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제 호주나 미국 지역에서는 시설 노후로 인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관련 딜이 많이 나온다"며 "유럽 지역에서는 항공기 금융 프로젝트 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지점장의 자신감처럼 실제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신규 IB 사업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도 최근 인도네시아 미디어그룹에 대한 신디케이트론(다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중장기 대출)에 1000만 달러 규모로 참여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조 지점장은 "북한 리스크나 조달금리 인상 등 국내 은행들에게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은행들은 맡기면 끝까지 책임감을 다한다는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한국계 은행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영업환경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전통적인 기업금융 강자인 우리은행은 최근 자기 자본 투자, 인수 금융 등 핵심 IB부문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선박 대출에서 항공기 금융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사우디아 항공, 에티하드 항공 등 아랍권 항공기 금융부터 시작해 홍콩 에어캡 항공, 런던 아볼론 항공기 금융 주선을 따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후 미국의 SOC개발정책을 기회로 보고 해외 인프라사업도 확대했다. 7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복합화력발전사업 PF를 공동 주선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 내부.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 내부.

원본보기 아이콘

이 밖에 미국 뉴욕주 크리켓벨리에 지분투자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거나 호주 시드니 고속도로 건설사업, 데이터센터 구축하는 데 참여했다.

이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 사례로는 호주 시드니 외곽고속도로 사업이 꼽히고 있다. 호주 현지 최대 교통인프라 사업인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추가로 호주 교정시설, 경전철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호주 같은 선진국 시장은 정부 주도 인프라 사업의 체계와 법령이 안정돼 있고, 정부 신용등급도 우수해 적정 마진만 확보된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동남아에서도 해당국가의 산업별 최상위 기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글로벌 IB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한(왼쪽), 송기웅 차장.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글로벌 IB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한(왼쪽), 송기웅 차장.

원본보기 아이콘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