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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美 전략폭격기 격추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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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사적 열세로 격추 시도하지 않을 것"…"격추 시도한다면 대상은 정찰기"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영공으로 들어오지 않은 미국의 전략폭격기도 격추할 수 있다고 위협했으나 전문가 대다수는 이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2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격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B-1 전략폭격기는 F-15 4대의 호위 아래 움직인다. 따라서 북한 전투기들이 격추하려 해도 F-15가 먼 곳에서 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때 북한 전투기가 계속 접근하면 F-15는 경고한다. 북한 전투기가 경고를 거부하면 F-15는 B-1이 공격 받기 전 북한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

베넷 연구원은 따라서 북한이 미 전략폭격기 격추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이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한다면? 이 경우 미군 폭격기는 북한 전투기와 교전을 피하기 위해 일본 영공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게 베넷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 전투기들이 돌아가지 않고 계속 B-1과 F-15를 따라오면 주일 미군의 F-16 전투기나 미 항공모함의 전투기들이 출격해 반격에 나서게 된다.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측은 이번에 B-1이 'SA-5'를 제외한 북한의 모든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 사거리 250㎞로 알려진 SA-5도 매우 오래된 기술을 이용한다. 그러므로 미국이 이를 무력화시킬 방법은 많다는 게 베넷 연구원의 지적이다.

한반도 안보 전문가인 미 텍사스주 샌앤젤로 소재 앤젤로주립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북한이 격추를 시도할 경우 그 대상은 전략폭격기가 아닌 'RC-135' 같은 정찰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찰기의 임무는 북한 주변을 길게 천천히 비행하는 것이다. 그러니 속도가 빠르고 연료 소비가 많은 전투기들의 호위에는 제약이 따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2003년 북한 영공에서 220㎞ 떨어진 지점을 비행 중인 미 정찰기에 북한 미그 전투기 4대가 접근한 적이 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의 최신식 지대공 미사일 'KN-06'이 정찰기 격추에 동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N-06이 'SA-2'나 SA-5보다 사거리가 길어 국제 공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과 5월 시험 발사된 KN-06은 현재 생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벡톨 교수는 KN-06의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여러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극단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KN-06 발사장소를 먼저 공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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