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반대 의원 명단 공개에 의원들 반발
최근 성남시에서 무상교복'을 둘러싸고 이재명 시장과 시원들이 정면충돌했다. 고교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예산안이 부결되자 이 시장이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했고, 이에 의원들은 비밀투표의 취지를 훼손했다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2일이었다. 이날 열린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고교 교복 무상지원' 찬반 투표가 찬성 14명, 반대 16명, 기권 1명, 불참 1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무상교복 네 번째 부결한 성남 시의원들이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 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명단에 거론된 시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기인 바른정당 경기 성남시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대한 명단만 공개할 게 아니라 '왜' 반대했는지 함께 알려줘야 주권자인 시민들의 알권리가 바르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조치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의 이덕수 의원도 "지급 대상 축소 등 야당의 제안에 대해 조율할 생각은 없이 일방적으로 명단만 공개하는 것은 마녀사냥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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