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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 新트렌드 '無독점, 官선호, 勞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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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실상 연임 결정으로 금융권 수장 인사가 마무리 수순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협회장 3곳과 공석중인 기관장 4곳 자리에 어떤 인사가 선임될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인사를 기점으로 그동안 얽혀 있었던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실타래가 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CEO 인사를 비롯 K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사 CEO 인사가 잇달아 결정됐다. 최 원장을 비롯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금융 당국 수장과 기관장 하마평에 모두 올랐던 인사들이다.

금융권 인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이전 박근혜 정부와 달리 특정 인사 주도의 일사분란한 인사가 없다는 점이 가장 달라진 점이다. 지난 정권에서는 금융권을 쥐락펴락한 '4대 천왕', '서금회', '상촌회' 등의 인사들이 득세했다.

현 정부에서도 특정 인사와 친한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꿰찼다는 말이 돌고 있지만 이전 정부만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민ㆍ관 출신에 관계없이 능력이 최우선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 각종 협회장 자리와 관련해서는 민간 출신보다는 관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 이수창 생보협회장, 장남식 손보협회장 등의 현행 협회장들이 모두 민간 출신인데 반해 차기 협회장에는 관출신 인사들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권 교체 초기에는 각종 금융 정책과 금융당국 고위직들이 모두 바뀌는 만큼 정권 핵심부에 줄을 댈수 있는 이른바 '끗발' 있는 인사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노동조합의 힘이 이전 정부 때 보다 강해지면서 '노치(勞治)'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사권에는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KB금융지주 회장과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이다. 이번 양사의 회장 선임 절차에서 노조의 반대 기류가 거셌지만 결국 이변은 없었다.

이제 금융권의 시선은 협회장 3곳과 수협은행장, SGI서울보증 등 금융기관장 4곳에 대한 인사로 향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달라진 금융권 인사 트렌드가 그대로 적용될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협회장중 첫 선임 절차를 밟는 차기 손보협회장은 오는 20일 손보협회 이사회에서 윤곽을 보일 전망인데, 현재로서는 관출신 인사가 민간 출신 보다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행장 자리가 비어 있는 수협은행도 다음달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재개할 방침이다.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는 정부 추천 인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정부측은 외부 인사를, 수협 측은 내부 인사를 원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1년 가까이 공석인 SGI서울보증 사장에는 관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다. 오는 10월로 만료되는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공석중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자리에도 관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 공공기관과 CEO인사를 보면 특정 인맥으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경력과 출신의 인사들로 평가된다"며 "남아있는 인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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