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
'도시재생' 필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도시재생'이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에서 축사를 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새 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도시재생'을 강조했다.
같은 날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공유도시 서울, 도시공간의 민주화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도시재생의 당위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사람특별시. 사람의 도시가 돼야 한다"며 "서울을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역사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사람특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보다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개발의 시대, 건설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재생의 시대, 건축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세운상가)', '문화비축기지', '돈의문 박물관 마을', '구산동 도서관 마을' 등을 꼽았다.
나아가 앞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할 대상으로 ▲쇠퇴하고 낙후돼 더 이상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지역들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됐거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역사문화지역 ▲서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노후주거지를 꼽았다.
한편,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는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있는 국제행사로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학술대회와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5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4일부터 시작해 7일 폐회식으로 막을 내린다. 이후 UIA 총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이화여대 ECC를 설계한 프랑스 대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서울시 초대 총괄건축가를 지낸 승효상, 서울로 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마스 등 세계 건축거장들을 비롯해 해외 및 국내 참가자만 약 8000여명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UIA 2017 서울대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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