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10대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목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일 일간 크메르타임스는 캄보디아 서북부 시엠레아프 주 법원이 지난달 31일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박 모(53)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7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 소녀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수사에 나서 지난해 10월 교회에 있던 박 씨를 체포했다.
한편 박씨는 2016년 1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캄보디아 감옥에 갇힌 한 목사의 절규' 편에 소개됐다.
하지만 제작진과 만난 피해를 보았다는 현지 소녀들에게선 박 씨가 마사지를 부탁하며 방으로 불러 성폭행을 하고 난 뒤 돈을 건네며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일관된 진술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박 씨가 졸업했다고 알려진 신학대학원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지만, 학적부에서 그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캄보디아의 시민 단체의 제보를 받고 2년간 박 씨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형을 마치면 박씨는 캄보디아에서 추방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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