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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카운트]컬러레이 "中화장품 위생강화 수혜…연 3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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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은 싸구려, 짝퉁 취급을 곧잘 받는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도 증시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적용받고 있다. 중국원양자원 과 완리 등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고, 이전에도 회계 등 문제로 상폐된 중국기업들이 여럿 있었던 탓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기업 상장폐지 회사 10개 중 8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장한 중국기업들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기업 상장은 2013년 '고섬사태'로 2011년 6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완리 이후 끊겼다가 5년 만인 지난해 1월 크리스탈신소재 가 상장하며 재개됐다. 이들은 선배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까다로운 회계심사 절차를 거쳤다. 아시아경제는 지난해부터 상장한 '2세대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탐방과 CEO인터뷰를 진행했다.<편집자주>

[차이나 리카운트]③ 컬러레이 홀딩스

진주광택안료기업, 줘중비아오 대표의 자신감
화장품 위생 강화, 中 색조화장품 시장 성장…내년까지 연 30% 매출 성장 가능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영업이익률은 57% 넘어
초미세 나노 기능성 화장품 원료도 개발 중…2019년 생산시설 구축


줘중비아오 컬러레이홀딩스 대표 /박미주 기자

줘중비아오 컬러레이홀딩스 대표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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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더칭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내년까지 매년 3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중국 화장품 위생안전기준 강화와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어서다. 실적과 높은 배당으로 주주들에 보답하겠다."

지난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중국 화장품 진주광택안료 전문기업 컬러레이홀딩스의 줘중비아오 대표는 자신만만했다. 배경은 기술력이다.

줘 대표는 "50개 이상의 특허가 있다. 매년 신제품을 내고 있다"며 "화장품 산업 특성상 마진이 높고 변색시리즈, 3D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변색시리즈는 세계에서 지폐제조만 하는 미국 JDSU와 컬러레이 단 2개 기업만 생산 가능한 제품이다. 수 백가지 종류로 개발된 3D시리즈는 올해 2분기부터 판매됐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고 있다.

실제 컬러레이가 아이섀도처럼 펄을 모아 전시한 것을 보니 보라색과 주황색 등 여러 색이 함께 발현돼 있었다. 줄무늬나 물결처럼 문양이 나타나기도 해 신비로웠다. 이런 컬러레이의 제품은 이탈리아 인터코스, 미국 코보 등 대형 화장품 원료회사를 거쳐 로레알, 샤넬, 에스티로더 등 유명 화장품사에 공급된다.

수익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컬러레이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41.4%에서 2015년 50.7%, 지난해 57.8%로 상승세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도 52.1%, 60.0%, 68.5%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진주광택안료 점유율 15.9%로 3위인 컬러레이의 당기순이익률은 49.4%로 점유율 28.0%의 1위 푸젠쿤차이의 29.8%보다 높다. 컬러레이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비를 연평균 28% 증가하고 있다. 국가급하이테크기업으로도 선정돼 법인세율 감면 혜택도 받고 있다.
컬러레이홀딩스 연구개발실 모습 /박미주 기자

컬러레이홀딩스 연구개발실 모습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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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레이 성장세는 지난해 12월 발효된 중국의 화장품 산업위생ㆍ안전기준 강화로 날개를 달았다. 컬러레이의 진주광택안료는 미국과 유럽 품질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운모에서 중금속은 제거하는데 공장에서 제거한 중금속은 직원들이 판매해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직원들이 열심히 중금속을 제거해 제품 질이 좋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줘 대표는 "지난해부터 강화된 규제에 맞는 제품 수급을 위해 고객사가 찾아오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진주광택안료 생산량은 5% 전후의 증가세이고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해 회사 매출은 30% 전후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능력은 3600톤에서 2019년말 보수적으로 1만800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과 유럽, 남아시아에 지사를 만들고 내년에는 북미와 남미에 지사를 세워 세계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초미세 나노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백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용 초미세 나노원료를 개발 중이고 2019년말까지 나노원료 생산을 위한 80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줘 대표는 "고객사에서 나노제품 수요가 있다"며 "개발이 끝나면 매출이 많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차이나리스크 관련 줘 대표는 "저장상인들은 믿음과 약속이 있다. 한국 회계법인이 감사를 엄격히 하고 있고 올해도 연결순이익의 20%를 현금배당하기로 했다"며 "주주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러레이홀딩스 생산 제어장비 모습 /박미주 기자

컬러레이홀딩스 생산 제어장비 모습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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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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